세상에 이런 날도 있어?

철새는 알고 보면 지구를 누비는 외교관이에요!

에르헴 2025. 5. 10. 18:22

 

안녕하세요. 에르헴의 작은 이야기에 오신

여러분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여러분, 오늘 아침 창문을 열었을 때 한 번 하늘을 올려다보셨나요? 비가 내리는 토요일, 그 하늘 위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놀라운 여행자들이 지나가고 있어요.

 

오늘은 세계 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 Day)이에요! 매년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에 전 세계가 함께 기념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어, 에르헴님! 철새?

그냥 계절마다 오가는 새들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오늘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세요. 철새들의 놀라운 비밀과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깜짝 놀라실 거예요!


1. 철새, 지도 없이 떠나는 지구 여행자 🗺️

철새는 단순히 계절을 따라 움직이는 새가 아니에요. 그들은 생존을 위해 따뜻한 봄이 오면 북쪽으로, 추운 겨울이 오면 남쪽으로 긴 여정을 떠나는 진정한 모험가랍니다.

 

GPS도 없이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가 정확히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이 작은 생명체들의 능력은 정말 경이롭지 않나요? 과학자들도 아직 완전히 풀지 못한 자연의 신비 중 하나죠.


2. 세계 철새의 날, 어떤 날인가요? 📅

세계 철새의 날은 매년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에 기념하는 특별한 날이에요. 오늘인 2025년 5월 10일이 바로 올해 첫 번째 철새의 날이랍니다.

 

이 날은 1993년에 시작된 글로벌 캠페인으로, 철새와 그들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인식을 높이는 날이에요. 철새들처럼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 생명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날이죠.

 

 

2025년 세계 철새의 날 주제는 '공유 공간: 철새 친화적인 도시와 지역사회 만들기(Shared Spaces: Creating Bird-friendly Cities and Communities)'예요.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철새들의 삶의 터전이 줄어들고 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 사람뿐만 아니라 철새들에게도 편안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3. 우리가 몰랐던 철새의 놀라운 여정 ✈️

두루미는 매년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과 중국 북동부에서 번식한 후, 가을이 되면 한국의 철원평야와 일본의 이즈미 지역으로 이동해 월동합니다.

 
재두루미는 러시아와 몽골에서 번식한 후 중국, 한국, 일본에서 겨울을 보내며, 최대 3,000km 이상을 이동합니다.
 
 

제비는 한국에서 번식한 후,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거쳐 호주 북부까지 이동하는 놀라운 여정을 떠납니다. 이 거리는 약 10,000km 이상으로, 서울에서 방콕까지의 거리(약 3,700km)의 거의 3배에 달합니다.

 

이 작은 날개짓이 만들어내는 여정은 종종 수천 킬로미터에 달해요. 우리가 비행기로 몇 시간 걸리는 거리를 그들은 날개 짓만으로 건너가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4. 철새들이 마주한 가슴 아픈 현실 💔

 

(1) 서식지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어요

 

근대 이후 전 세계 습지의 87%가 사라졌으며, 그중 54%는 1900년 이후에 손실되었어요. 개발과 간척사업으로 철새들이 쉬어갈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답니다. 아프리카-유라시아 이동경로의 철새 개체군은 35%, 동아시아-호주 이동경로의 철새 개체군은 42%나 감소했어요. 마치 여행 중간에 휴게소가 사라지는 것과 같은 상황이죠.

 

(2) 넓적부리도요, 이제 400마리도 남지 않았어요

 

넓적부리도요는 숟가락처럼 생긴 귀여운 부리로 갯벌을 헤집고 다니는 작은 새인데, 전 세계에 400마리 미만밖에 남지 않은 심각한 멸종위기종이에요. 2016년 기준으로는 240-456마리의 성체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전에는 새만금 갯벌에서 한 번에 200여 마리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간척사업 이후에는 이십여 마리만 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2000년대에는 매년 26%의 비율로 개체수가 감소했어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숫자가 이렇게 줄어들고 있었어요.

 

(3) 철새는 약속을 지켜요,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는 종종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사람을 '철새'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실제 철새들은 언제나 같은 시기에 같은 곳을 찾아와요. Madsen et al.(2023)의 PNAS 연구에 따르면, 철새들은 수천 킬로미터의 이동을 마친 후에도 이전 해에 머물렀던 장소로부터 불과 수십 미터 이내의 지역으로 돌아온답니다. 이런 '장소 충성도'는 나이가 들수록 더 강해진다고 해요. 마치 수천 년 동안 이어온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요.

 

그런데 우리 인간이 그 약속의 장소를 하나둘씩

파괴하고 있어요. 그들은 약속을 지키는데,

우리는 어떤가요?

 


 

5. 우리도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 💪

 

🗺️ 철새 서식지를 조용히 관찰하고 보호해 주기

서울에도 중랑천, 청계천, 안양천 등 철새보호구역이 있어요. 가까운 철새 서식지를 방문해 조용히 관찰해 보는 것만으로도 철새 보호의 첫걸음을 뗄 수 있어요.

 

🚯 습지나 자연 공간에 쓰레기 버리지 않기

철새들이 쉬어가는 습지와 자연 공간을 깨끗하게 지켜주세요. 작은 비닐 조각 하나가 철새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답니다.

 

🧠 철새에 대해 배우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기

철새에 대해 알게 된 내용을 가족, 친구들과 나눠보세요. 관심이 모여 보호의 힘이 됩니다. 오늘 이 글을 읽고 한 분이라도 더 철새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 스마트폰으로 철새를 찍고

#WorldMigratoryBirdDay 태그 달기

철새를 발견했다면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해 보세요. 전 세계 사람들과 철새 보호의 중요성을 나눌 수 있어요. 작은 해시태그 하나가 모여 큰 목소리가 됩니다.

 

그 어떤 큰 행동보다도, 우리가 '알아주는 것' 자체가 그들에겐 아주 큰 응원이 된답니다.

 


 

6. 철새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 💭

 

오늘처럼 비 오는 날, 우리는 실내에서 따뜻한 차 및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찾지만, 저 멀리 어딘가에선 비를 맞으며 긴 여행을 이어가는 철새들이 있어요.

 

우리가 관심을 갖는 순간, 그들의 내일도 조금 더 안전해질 수 있어요. 그리고 어쩌면,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그들의 여정에서 우리도 작은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매년 세계 철새의 날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요.

 

  • 2025년: "철새 친화적인 도시와 지역사회 만들기(Creating Bird-friendly Cities and Communities)"
  • 2024년: "곤충을 보호하고, 새를 보호합시다(Protect Insects, Protect Birds)"
  • 2023년: "물: 새의 생명을 지탱하는 원천(Water: Sustaining Bird Life)"

철새들은 국경을 넘나들며 지구를 하나로 연결하는 자연의 외교관이에요. 오늘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이 작은 생명체들에게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그들에게서 국경과 장벽을 넘어 자유롭게 날아가는 용기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 여러분은 철새를 본 적 있으신가요?

혹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새의 모습이 있으신가요? 하단 댓글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

 

여러분의 이야기가 철새를 향한

또 하나의 작은 날갯짓이 될 수 있을 거예요! ✨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 또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